*이수정의 호, 원심(圓心)
*쯔다센, 니지마 조, 우치무라 간조.
*圓心 朝鮮 李樹廷

이수정은 일본 도일 후
제3회 일본기독교대회에 참석하여
신앙을 고백한다.
1883년 5월 도쿄에서 개최된 기독교대회는
그에게 신약 성경을 건네준
쯔다센과 도시샤대학 창립자인
니지마 조, 성서학자 우치무라 간조가
참석을 하였다.

신앙 고백 후 얼마 지나,
이수정은 도시샤대학 설립자인
니지마 조를 방문하여
도시샤대학교회, 서경공회(西京公會)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족자를 기록했다.

위의 족자 글에서
이수정의 초기 사상인 敬天(경천) 사상을
조심스럽게 살펴 볼 수 있고 그의 호가
원심(圓心)일 것으로 추정되는 단어가
나타나기도 한다.

1.人有信心如木有根
인유신심여목유근
나무에 뿌리가 있듯이
사람에게도 믿음이 있습니다

2.不有仁愛根枯木萎
불유인애근고목위
사랑이 없으면 뿌리가 마르고
나무도 시들어 버릴 것이다

3.愛之於心如水潤根
애지어심여수윤근
마음 속의 사랑은
뿌리를 적시는 물과 같습니다.

4.秋冬葉落其根不朽
추동엽락기근불후
가을과 겨울에는 낙엽이 떨어지고
그 뿌리는 영원히 남아있습니다.

5.當春發生花榮葉茂
당춘발생화영엽무
봄이 오면 꽃이 피고
잎이 무성해진다

6.敬天信道花爲成實
경천신도화위성실
하늘을 공경하고
꽃이 필 것을 믿으라

7.壘壘滿枝孔甘且碩
루루만지공감차석
요새에는 가지가 가득하고
달콤하고 풍부합니다.

8.幹如松栢霜雪不凋
간여송백상설불조
소나무와 편백나무처럼 말라
서리와 눈이 마르지 아니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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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심 조선 이수정